서울역 광장 종교 전도 소음 논란, 진정한 전도란 무엇인가?
들어가며
"믿음 천국, 불신 지옥. 예수 믿고 구원 받으세요."
서울역 광장을 지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확성기 소리. 하루에도 수십만 명이 오가는 서울의 관문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인 서울역 광장이 무분별한 종교 전도 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측정된 소음은 최대 85데시벨에 달해 공사장이나 지하철 소음 수준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서울역 광장의 종교 전도 문제를 살펴보면서, 과연 진정한 전도란 무엇인지, 예수님의 삶을 닮은 전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서울역 광장,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최대 85데시벨 소음, 공사장 수준
지난 2월 13일 오후 3시경, 한 언론사 기자가 서울역 광장을 찾았을 때의 상황입니다. 밀알나그네선도회를 포함한 4개 종교단체가 동시에 전도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대형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확성기 소리가 광장 전체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직접 측정한 결과 순간 최대 85데시벨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 이는 공사 현장이나 지하철 내부 소음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환경부 기준에 따르면 일반 대화는 약 60데시벨, 청소기 소음이 70데시벨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십여 년째 이어지는 무분별한 전도
서울역 광장 일대의 전도 활동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십여 년 전부터 매일 낮 시간대를 중심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주로 1·2번 출구와 야외 흡연장 인근에서 천막과 간이 의자를 설치하고 대형 스피커를 동원해 전도를 벌입니다. 일부 단체는 헌금함을 설치하고 돈을 받기도 합니다.
2월 12일에도 '십자가 선교회 광야교회' 등 일부 단체와 개인이 같은 방식으로 전도 활동을 했습니다. 이처럼 서울역 광장의 전도 활동은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현상이 되었습니다.
단체 간 경쟁으로 증폭되는 소음
더 큰 문제는 단체 간 전도 경쟁입니다. 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끌기 위해 서로 스피커 음량을 높이면서 소음이 증폭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전도 과정에서 단체 간 언쟁이 발생하거나 싸움이 붙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같은 신앙을 가진 단체들끼리 광장에서 경쟁하고 다투는 모습을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켜봐야 하는 상황, 과연 이것이 복음을 전하는 올바른 방법일까요?
시민과 관광객들의 목소리
"왜 규제가 이뤄지지 않는지 이해 어려워"
설 연휴를 맞아 광주 본가에 가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30대 최영균 씨는 "광장은 특정 단체가 독점해서 사용할 공간이 아닌데 왜 규제가 이뤄지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귀가 아프고 도시 미관도 해치는 것 같다"고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장은 모두의 공간이며,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특정 종교 단체가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고 장시간 소음을 발생시키는 것은 공공장소 이용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시선 - "혼란스러운 인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공항철도로 서울역에 도착한 영국인 관광객 매들린 바(29세)는 "전도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다수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에서 스피커까지 트는 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서울이 깔끔하고 정돈된 도시라고 들었는데 광장은 다소 혼란스러운 인상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역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항철도를 통해 가장 먼저 접하는 '서울의 관문'입니다. 이곳에서 받는 첫인상이 서울 전체에 대한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무분별한 종교 전도가 서울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관리 공백 속 사각지대로 방치
종교의 자유와 공공질서의 균형
집회를 관리하는 주체는 경찰이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고려하면 집회 자체를 제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미허가 시설물 설치나 과도한 소음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검토할 수 있지만 종교 집회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며, 신앙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가 다른 사람들의 평온한 일상을 해칠 권리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례는 있지만 실효성 없어
제도적 장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024년 3월 '서울역광장 건전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노숙인 음주, 노상 방뇨, 소음 등 광장 내 무질서 행위를 개선하고 서울시장과 관계기관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실제 단속이나 관리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종교집회의 소음 규제 가능 여부를 환경부에 질의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고, 이후 진전은 없었습니다. 조례는 만들어졌지만 실행력이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한 셈입니다.
전문가 "분산 유인책 필요"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종교집회를 서울역 외 다른 장소로 분산할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단순한 금지나 규제가 아니라, 전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 공간을 제공하고, 서울역 광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전도하셨을까?
이쯤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대형 스피커를 통해 "믿음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것이 진정한 전도일까요? 예수님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셨을까요?
삶으로 보여준 사랑
성경을 살펴보면 예수님의 전도 방식은 오늘날 서울역 광장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예수님은 무엇보다 먼저 삶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병든 자를 고치셨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 식사하셨으며, 죄인으로 낙인찍힌 사람들에게 용서와 새 삶을 선물하셨습니다. 말씀도 중요했지만, 그 말씀이 삶 속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요한복음 13장 35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예수님의 제자임을 증명하는 것은 큰 소리로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한 영혼 한 영혼을 귀하게
예수님은 군중을 향해서도 설교하셨지만, 개인과의 만남을 더욱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 밤에 찾아온 니고데모, 세리장 삭개오 등 예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요한복음 4장)를 보면, 예수님은 먼저 그녀의 필요를 들으시고, 그녀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일방적으로 말씀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경청하셨습니다.
섬김과 희생의 모범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섬김의 본을 보이셨습니다(요한복음 13장).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태복음 20:28)는 말씀처럼, 예수님의 삶 자체가 섬김과 희생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예수님 전도의 절정이었습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심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하셨습니다.
초대교회는 어떻게 복음을 전했나?
삶의 간증이 가장 강력한 전도
사도행전 2장 42-47절을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
초대교회 성도들은 서로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7)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삶 자체가 가장 강력한 전도였던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교회
초대교회는 과부와 고아,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일에 힘썼습니다. 사도행전 6장에는 교회가 성장하면서 과부들을 돌보는 일을 체계적으로 조직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일곱 집사를 선택한 것도 가난한 이들을 더 잘 섬기기 위함이었습니다.
야고보서 1장 27절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진정한 신앙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실천으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선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
베드로전서 2장 1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선한 행실, 아름다운 삶이 결국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을 감동시킨다는 것입니다. 말로만 외치는 신앙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하는 신앙이 진정한 전도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전도란 무엇인가?
사랑과 봉사로 감동을 주는 전도
서울역 광장에서 대형 스피커로 "믿음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것과,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어느 쪽이 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까요?
진정한 전도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삶으로 보여주고,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섬기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서울역 광장에도 노숙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밤을 버티는 이들에게 따뜻한 담요를 나눠주고, 끼니를 제공하며, 그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어떨까요? 그것이 대형 스피커로 천 번 외치는 것보다 더 강력한 복음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대화와 경청으로 이루는 전도
일방적인 선포가 아니라 대화와 경청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들어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황과 필요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다가가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아름다운 삶으로 증거하는 전도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은 성령의 열매를 이야기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이런 아름다운 성품이 우리 삶에서 열매 맺을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당신은 왜 그렇게 사는가?"라는 질문을 받을 때, 그것이 바로 전도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소음이 아닌 향기로
고린도후서 2장 15-1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전도는 소음이 아니라 향기여야 합니다.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귀를 막게 하는 소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은은한 향기 같은 것이어야 합니다.
해외 사례로 본 바람직한 전도
영국의 길거리 목회
영국의 일부 교회들은 '길거리 목회(Street Pastors)'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금요일, 토요일 밤거리에 나가 취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보내주고, 위험에 처한 청소년들을 돕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큰 소리로 복음을 외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섬기고 돕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조끼에 적힌 'Street Pastor'를 보며 교회가 자신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것이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전도의 한 예입니다.
미국의 무료 급식 봉사
미국의 많은 교회들은 노숙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합니다. 매주 수백 명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식사 후에는 원하는 사람에게만 짧은 예배나 상담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들은 식사 제공을 조건으로 예배 참석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조건 없는 사랑과 섬김 자체가 복음의 증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랑에 감동받아 교회를 찾게 됩니다.
서울역 광장,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전도 방식의 전환
서울역 광장에서 전도하는 단체들에게 제안합니다. 대형 스피커를 내려놓고, 대신 섬김의 손길을 들어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 겨울철 추위에 떠는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담요와 핫팩 나눠주기
- 역 이용객들을 위한 무료 짐 보관 서비스
- 길을 잃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 봉사
-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따뜻한 식사 제공
이런 실질적인 섬김이 대형 스피커의 소음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시민 의견 수렴과 합리적 규제
서울시와 용산구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합니다. 공청회나 설문조사를 통해 서울역 광장 이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합리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되,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 소음 수준 제한 (예: 70데시벨 이하)
- 전도 활동 시간 및 장소 지정
- 대형 시설물 설치 금지
- 단체 간 거리 확보
이런 규칙들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안 공간 제공
홍성걸 교수의 제안처럼 서울역 외 다른 장소로 전도 활동을 분산할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전도 활동이 가능한 적절한 대안 공간을 제공하고, 해당 공간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원의 일정 구역을 '자유 발언대' 형식으로 지정하고, 사전 신청을 통해 순서를 정해 이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서울역처럼 불특정 다수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간에서의 불편함을 줄이면서도, 전도의 자유는 보장할 수 있습니다.
교회들의 자정 노력
궁극적으로는 교회들의 자정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교회가 나서서 바람직한 전도 방식을 제시하고, 무분별한 길거리 전도를 자제하도록 권고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나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같은 연합기관들이 '바른 전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고, 이를 따르는 교회와 단체에게 인증을 해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
이웃 사랑의 실천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마태복음 22:39)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웃의 불편함에 귀 기울이고, 이웃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85데시벨의 소음으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외치는 것은 모순입니다.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한다면, 그들이 편안하게 서울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사회적 신뢰 회복
최근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서울역 광장 같은 곳에서의 무분별한 전도도 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려면, 말보다 행동으로, 외침보다 섬김으로, 강요보다 감동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보여주신 길이고, 초대교회가 걸었던 길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
마태복음 5장 13-16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은 조용히 녹아들어 음식의 맛을 내고, 빛은 어둠을 밝힙니다.
소금이 "나는 소금이다!"라고 외치지 않아도 그 역할을 하듯, 빛이 "나는 빛이다!"라고 광고하지 않아도 어둠을 밝히듯, 크리스천의 삶 자체가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마치며 - 삶으로 전하는 복음
서울역 광장의 종교 전도 소음 문제는 단순히 소음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과연 우리가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85데시벨의 확성기 소리보다 더 강력한 것은 한 그릇의 따뜻한 밥입니다. "믿음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구호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추운 겨울밤 노숙인에게 건네는 담요 한 장입니다. 단체 간 경쟁하며 더 큰 소리를 내는 것보다, 묵묵히 한 사람 한 사람을 섬기는 것이 더 아름다운 간증입니다.
예수님은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6)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착한 행실, 아름다운 삶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서울역 광장에서 전도하시는 모든 분들의 열정과 헌신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 열정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쏟아보면 어떨까요? 대형 스피커를 내려놓고 섬김의 손을 들어 올려보면 어떨까요?
말씀드립니다. 진정한 전도는 소음이 아니라 향기입니다. 강요가 아니라 감동입니다. 외침이 아니라 섬김입니다. 예수님의 삶을 삶 속에서 나타내며, 봉사와 헌신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때, 그때 비로소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서울역 광장이 소음의 공간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이 넘치는 아름다운 공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복음의 향기를 경험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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